‘쩌티’ 형제의 맏딸 ‘촘푸’ 자매가 성경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버지의 건강 때문에 멀리 떠나지
못하고 우선 성경학교에 계속 머물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쁘리차 목사를 돕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쩌티 형제는 하나님의 기적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재발한 폐결핵으로 독한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지만, 영양 부실과 가족 부양의 무거운 짐 때문에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희망이 없지만 우리의 생명을 주장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기도할 뿐입니다. 졸업식장에서 쩌티 형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보기 드문 믿음의 사람입니다. 6명의 자녀 중 맏이가 성경학교를 졸업했고 (아직 초등학교는 졸업하지
못했지만), 둘째 ‘남캉’
아이는 13살의 나이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밑의 동생 3명과 함께 저희 어린이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카렌 난민의 고통스런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가정이지만, 고난 중에도 주님의 도우심을 체험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이
믿음으로 고난을 이기고 승리의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카렌 형제자매들이 교회의 자치, 자전, 자립을
이루기 위해 진일보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주축이 되어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과 비슷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이크로크레딧 (무담보소액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리대금으로 고통 받고 있는 카렌 난민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다가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에게 자본금을 대여해 주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곤 했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카렌 난민들은 연 100-200퍼센트의 높은 고리대금 때문에 뼈빠지게
노동해서 이자 갚기도 힘들고, 이자가 원금보다 많아져서 조금 가지고 있던 땅도 팔아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이들이 이자를 계산할 때 태국 돈 100바트에 10바트 혹은 20바트의 이자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이들의 머리 속엔 이자가 겨우 10바트 혹은 20바트 밖에 안되니까 이자를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달에 10 혹은 20퍼센트의 이자면 1년이면 120 혹은 240 퍼센트의 이자이기 때문에 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이자로 내야 한다고 열을 내며 설명을 해도 고개만 갸웃뚱하고 “그래도 방법이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라고 반문할 때는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스스로 ‘마이크로크레딧’ 은행을 만들어서 일반인이 저금할
경우 연 5.7퍼센트의 이자를 주고 (일반 은행은 2퍼센트 정도), 교역자들은 특별 이자 12퍼센트를 합해서 18퍼센트 정도의 이자를 받게 함으로 (운영이 잘되면 더 많이 줌)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교역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금한 액수의 3배까지 대출해
주는데, 이자는 월 1퍼센트만 받습니다. 현재 자본금이 100만 바트가 넘었다고 하는데, 카렌족에게 이 돈은 천문학적인 금액입니다. 저는 이제 카렌 난민들의
영적인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어 여간 기쁘지 않습니다. 카렌 지도자들이 신실하게 이 은행을 운영함으로
카렌족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특히 교회의 부흥에 크게 기여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아싸판 교회 옆의 부지
천 평도 이들 지도자들이 서둘러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태국인이 이 땅을 사게 될 경우 가라오케나 술판
등으로 교회에 큰 어려움이 오게 된다며, 협동조합에서 절반 가량의 돈을 융자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8만 바트 (약 2,700불)만 지원해 주면 됩니다.
이 땅은 파인애플 농사를 짓던 땅이라 2년 동안 계속 농사를 지을 수가 있어 2천불 정도는 2년 안에 갚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 농장도 계속하면서 남은 빚도 다 갚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이 8만 바트를 다 갚으면 카렌 선교를 위해서 다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
금액이 속히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의 카렌 사역비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어린이 기숙사와 청소년 훈련원 (성경학교) 운영과 ‘찔레’와 ‘쩌티’ 형제 같은 극빈자 구제 등입니다. 항상 적자의 선교비 때문에 기도하는
중에 권사님 한 분을 통해 많은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적은 연금으로 근근이 사시는 분인데 찔레
가정의 어려운 형편을 보시고 매달 30불의 헌금을 작정하셨습니다. 이
돈이면 쌀 한 가마를 살 수 있어 한 가정의 한 달 양식이 해결됩니다. 이런 분들이 몇 분 더 연결되어
구제비와 기숙사, 훈련원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람루까 교회는 학생들이 방학을 했지만 전도를 위한 특별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학제가 바뀌면서 (태국은 지금 유럽 연합과 맞먹는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아세안 ASEAN)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중이라 대학교의 학제도
전면 개편 중에 있어 방학이 몇 달 늦어졌습니다) 신학생들이 계속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 반
운영이 무산된 것입니다.. 이제 람루까 교회도 전임사역자가 들어와 전천후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태국의 오랜 정치 불안정으로
교인들의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암에 걸린 남편과 6살 된 아들을 돌보며 사는 ‘띡’
자매가,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 당했다고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꼽’과
‘잉’ 부부도 생활이 어려워 많은 빚을 지고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람루까 교회 성도들이 믿음과 지혜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모든 사역 위에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14년 3월12일
태국에서 한준수 이옥희 선교사 드림
기도 제목:
1.쩌티 형제가 주님의 기적으로 몸이 회복되고 모든 자녀들이 공부도
잘하고 믿음 안에서 잘 자라도록.
2.섬기고 있는 카렌 난민 교회와 (빠뎅
멜리데, 후왜이행, 팔라우,
후아싸판, 빠막, 는깨우 교회), 어린이 기숙사, 청소년 훈련원이 날로 부흥 성장하도록.
3.후아싸판 교회 옆의 땅 천 평을 속히 구입하고, 람루까 교회 건축 융자금도 매달 잘 갚아나가도록. 부족한 상환비가
속히 채워지도록.
4.람루까 교회에 주님의 택한 백성들이 많이 들어와서 태국과 동남아
복음화를 위해 동역하도록.
